“2027년까지 볼 수 없는 블랙문, 내일 밤하늘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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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오전 6시 6분(GMT 기준), 11년 만에 맞이하는 희귀한 천문 현상인 ‘블랙문'(Black Moon)이 발생할 예정이다. 블랙문은 태양과 달이 같은 방향에 위치해 달이 지구에서 보이지 않게 되는 삭 현상이 한 달에 두 번 발생할 때 나타나는 초승달을 의미한다. 2014년 3월 이후 약 11년 만에 찾아온 이 블랙문은, 한국 시간으로는 23일 오후 3시지만, 이날 오후 시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육안으로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문은 32개월 주기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다음 블랙문은 2027년 8월 31일 오후 5시 41분(GMT 기준)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후 2028년 8월 20일과 2030년 6월 30일에도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양에서는 블랙문이 지구의 종말이나 예수의 재림과 같은 징조로 여겨져 왔다. 이 같은 역사적 맥락은 블랙문에 대한 신비로운 면모를 부여하고 있다.

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이 블랙문 현상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달빛이 없는 어두운 하늘이 심우주 천체 관측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보통 밝은 달이 떠 있는 동안에는 관측하기 어려운 희미한 천체들을 관측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블랙문 기간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여겨질 수 있다.

또한, 이 시기는 은하수의 밀집된 중심부를 연구하기에도 특히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블랙문이 발생하는 당시, 많은 천문학자들은 더 깊은 우주를 탐사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번 블랙문을 놓친다면 2027년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꼭 주목해야 할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과학의 경이로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천문 팬들은 놓치지 말고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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