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 술 대신 주식… 주류주가 부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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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 세대의 술 소비 감소가 주류업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20대의 주점 소비액이 지난해에 비해 21% 급감하며 주류업체들의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절주 문화의 확산과 내수 경제의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간 주가가 7.4% 떨어져 1만7770원으로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주류 판매 감소로 인해 지난해 4분기에 실적 쇼크를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불황 속에서도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4986억원, 영업이익은 17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9% 및 17.3%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주류 사업 부진의 영향을 받아 최근 3년 동안 주가가 18.22% 하락했다. 과거 서울시와의 물류창고 용지 개발 협의 소식으로 일시적인 주가 반등이 있었으나, 전반적인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롯데칠성음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711억원과 1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및 9.57% 줄어들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절주 문화의 확산이 이러한 주류업체들의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와 30대의 주점 소비 금액은 각각 20.9%와 15.5% 감소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는 음식점과 주점의 폐점을 증가시키며 주류 시장과 음료 시장 전체가 축소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 전체 주류 시장이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쿠폰 지급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및 업소용 주류 소비가 부진했으며, 소주뿐만 아니라 맥주,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의 소비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와인 유통 전문기업 나라셀라는 2023년 6월 코스닥 상장 이후 실적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며 부분자본잠식 위기에 직면했다. ‘홈술’ 수요의 급성장으로 빠르게 성장한 와인 소비가 이후 내수 경기의 둔화와 맞물려 급속히 냉각되면서 주가는 상장 초기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코스트코 입점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소비 위축으로 인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무학과 국순당 등은 주주 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를 보유한 경남 기반 소주 회사로, 최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학은 지난해 말에 분기 배당을 정관에 명시하고 3년간 매년 별도 순이익의 5%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을 발표하여, 최근 6개월간 22.8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순당은 최근 4년간 주가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나, 이달 들어 9.18% 반등했다. 이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제3차 상법 개정안 논의의 진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순당은 전체 주식의 11.9%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류 산업의 변화와 2030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때이다.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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