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ETF 전문 운용사 21셰어스(21Shares)가 미국에서 최초의 현물 리플(XRP)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거래 개시를 위한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XRP ETF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1셰어스는 지난해 11월 SEC에 S-1 등록서를 제출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제출을 거듭하며 준비를 이어왔다. 그 결과, SEC는 지난 11월 20일 ‘Form 8-A’를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21셰어스의 XRP ETF는 미국의 Cboe BZX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는 모든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따라서, 이 ETF는 현물 XRP 가격을 직접 추종하는 구조로 곧 시장에 나타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는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템플턴 등 다양한 대형 운용사들이 이미 XRP 현물 ETF를 출시한 상태다. 그 중에서도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은 지난해 11월 13일에 최초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석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후 출시된 다른 펀드들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본격적인 자금 유입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XRP ETF에서 보관되고 있는 XRP의 총량은 약 4억 9,841만 개에 달한다. 이들 중에서 캐너리 캐피털이 약 1억 6,900만 개를 보유하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레이스케일(GXRP)은 1억 440만 개, 비트와이즈는 9,380만 개, 프랭클린템플턴은 7,820만 개의 XRP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네 개의 운용사만으로도 10억 달러(약 1조 4,707억 원)가 넘는 자산 운용 규모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1셰어스 외에도 위즈덤트리(WisdomTree)와 코인셰어스(CoinShares) 등도 XRP 기반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미국에서 부분적으로 증권이 아님을 인정받은 이후, XRP ETF 상품들의 확대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SEC의 승인 움직임은 암호화폐에 대한 금융 상품 규제 환경이 더욱 성숙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21셰어스의 진입은 XRP 현물 ETF 시장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으며, XRP의 제도권 채택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TF 상품의 출현은 그 자체로 유동성과 가격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며, 증권성과 관련된 규제 리스크도 점차 해소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XRP 현물 ETF는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제도권 자금 유입의 중요한 경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셰어스의 새로운 ETF의 출시는 이같은 시장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