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셰어스(21Shares)라는 스위스 기반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발행사가 디파이 파생상품 거래소 DYDX(DYDX)를 추종하는 세계 최초의 규제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번 출시로 기관 투자자들은 디파이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얻게 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의 진입을 가속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셰어스는 코인데스크와의 공식 발표에서 “DYDX 상품 출시는 디파이 채택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며,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 전통 자산과 동일한 인프라를 활용해 DYDX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는 스위스 증시에 상장되어 투자자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DYDX는 영구 선물 거래에 특화된 탈중앙화 거래소로, 지금까지 누적 거래량이 1조 4,000억 달러에 달하며, 디파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230개 이상의 영구 선물 시장을 제공하며, DYDX의 상품은 KPK라는 디파이 재무 관리자가 운영하는 트레저리 서브DAO의 지원을 받고 있다.
21셰어스는 이번 펀드 출시에 있어 DYDX를 규제된 상장지수상품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기관 자금을 디파이 세계로 유입시키는 ‘온램프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은행, 자산운용사와 같은 기존 금융권 투자자들이 손쉽게 DYDX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
21셰어스의 금융 상품 개발 수석 만디 치우(Mandy Chiu)는 “이러한 구조는 기존 금융 규제에 맞으면서도 디파이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 간의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금융업계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디파이 생태계는 아직까지 규제 불확실성과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 전통 자산운용사들의 진입이 느린 상황이다. 그러나 DYDX는 메인넷 이전을 포함한 여러 기술적 개선 작업을 통해 범용성을 높이고 있으며, 해당 ETP의 출시는 이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장은 규제를 기반으로 한 디파이 상품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향후 폴리곤(MATIC),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등 다른 디파이 플랫폼의 ETP 출시에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관 투자자들이 디파이 세계로 진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