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 기업인 23andMe가 3명의 새로운 독립 이사를 이사회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이전 이사 7명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지 한 달 만에 이루어졌다. 새로운 이사로는 안드레 페르난데스(Andre Fernandez), 짐 프랭콜라(Jim Frankola), 마크 젠슨(Mark Jensen)이 임명되었으며, 이들은 23andMe의 CEO인 앤 우주키(Anne Wojcicki)와 함께 이사회를 구성하게 된다.
안드레 페르난데스는 WeWork의 전 CFO로 알려져 있으며, 짐 프랭콜라는 클라우드 기업인 클라우데라(Cloudera)의 전 CFO였다. 마크 젠슨은 기술 고문이자 딜로이트(Deloitte)의 전 관리 파트너로, 이번 이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새 이사들은 감사 위원회 및 보상 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며, 젠슨은 보상 위원회의 의장과 주요 독립 이사로 임명되었다. 페르난데스는 감사 위원회의 의장을 맡게 된다.
우주키는 “이 세 명의 경험 많은 이사를 23andMe 이사회에 환영하게 되어 기쁘며,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사회 이전 독립 이사들은 9월에 우주키에게 보낸 서신에서 그녀와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3andMe는 2021년 특별 목적 인수 회사(SPAC)를 통해 상장한 이후 고전하고 있으며, 한때 60억 달러에 달했던 기업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주가는 1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나, 최근 1대 20의 주식 병합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약 5달러로 반등했다.
전 이사들은 지난 3월 회사의 미래 방향성을 탐색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우주키가 제출한 사기업화 제안서는 필수 자금 조달 부족과 당시 주가인 40센트에 비해 프리미엄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로 이사회에 의해 거부되었다.
이사회는 우주키에게 적절한 수정 제안을 제출할 기회를 부여했지만, 결국 추가 제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사회는 “우리가 회사의 방향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차이를 보이는 것보다 회사를 위해 사임하는 것이 더 낫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후 몇 주 간 우주키는 회사를 사기업화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현해왔으며, 새로운 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회사의 성장과 재정적 회복을 위한 계획을 모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