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동안 한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125건의 신규 상장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약 28% 증가한 수치로,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활발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다양한 거래소 중 코인원이 54건으로 가장 많은 상장을 기록했으며, 뒤이어 빗썸이 37건, 업비트 26건, 코빗 5건, 그리고 고팍스가 3건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업비트는 상장 건수가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 9건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장 증가가 빗썸을 의식한 경쟁 심리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빗썸의 24시간 거래량 점유율은 32.18%로, 업비트의 63.24%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의 합법적 규제 방안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입법을 앞두고 있어, 거래소들은 신규 상장 및 사업 다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율체계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 절차를 올해 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법안에서는 가상자산의 정의를 강화하고, 거래소의 상장 및 공시 의무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업비트는 네이버와 협력하여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이 사업이 2030년까지 연간 3000억원의 수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빗썸은 내년 4월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거래소들은 또한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도 디지털 자산 관련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율촌은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의 전문가 팀을 확장하며, 디지털자산센터를 구성했습니다. 이 센터는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원스톱 자문 체계를 구축하여, 규제 대응, 상품 출시, 투자 및 인수합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결제, 투자 및 대출 서비스를 포함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 금융기관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할 수 있으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