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 이후로 관세와 무역 정책이 시장의 주요 동향을 주도해왔지만, 다가오는 3월 소매 판매 보고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신뢰와 포지셔닝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증가의 주요 원인은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미리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소비의 선행이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소매 판매 보고서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초과할 경우, Freedom Capital Markets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소매 주식들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주식들이 하락세에서 과도하게 반응했기 때문에 반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고 언급하며 SPDR S&P 소매 ETF(XRT)와 홈디포를 예로 들었다. 현재 XRT와 홈디포는 각각 52주 최고치 대비 22%와 19% 하락한 상태다. 연초 이후 XRT는 17% 하락했으며, 홈디포는 약 9% 감소했다.
리톨츠 자산 관리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캘리 콕스 역시 강력한 보고서에 힘입어 소비자 선호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그녀는 “소비자 재량주는 이미 큰 타격을 입었기에, 소매 판매 보고서가 경제가 무너지고 있지 않다는 신호를 줄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테슬라와 아마존은 이와는 다른 내러티브를 지닌 만큼 해당 종목들은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재량 소비 선택 섹터(XLY)는 올해 15% 이상 하락했다.
반면,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시각도 있다. 캐피탈 에어리어 플래닝 그룹의 관리 파트너 말콤 에드리지(Malcolm Ethridge)는 예상치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보고서가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소매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보고서나 다가오는 실적 발표가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유 컨설팅 그룹의 설립자인 지미 리는 예상보다 부드러운 소매 판매 보고서를 전망하며, 이는 여행 및 여가 부문에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름 휴가를 위한 유럽 여행 예약이 보통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그는 말했다. 효과적인 전략은 보다 방어적인 자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리는 소매 판매 보고서를 앞두고 필수 소비재, 의료, 유틸리티 주식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이번 소매 판매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신뢰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 실적 전망과 시장 반응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