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금융 시장은 오는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에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공표될 점도표와 경제 전망에 대한 주목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 인하 횟수가 연초 예상했던 4회에서 2회로 줄어드는 등 매파적인 기조가 드러났다. 이는 시장 예상과의 괴리에 따라 당시 증시가 급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던 바 있다. 따라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또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정부 정책의 경제적 영향과 통화 정책의 향후 방향에 대한 시사점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이 올해 3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의장의 발언이 실망감을 초래할 경우 매물 출회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17일에 공개될 2월 소매판매 지표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반영하는 기초 데이터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급감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으며,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2월 소매판매가 FOMC 이전에 발표되는 것이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명한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GTC 2025’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황 CEO는 19일에 전 세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며, 20일에는 미래의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논의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주식 위험관리 지수인 ‘붐&쇼크지수’는 한국판이 1에서 0으로 줄어든 반면, 미국판은 1에서 3으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0에서 10 사이면 현금 비중 축소를 권장하며, 11에서 50 사이일 경우 중립으로 해석되고, 51에서 100이면 비중 확대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FOMC와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발표됨에 따라 금융 시장은 더욱 긴장감 속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시장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투자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