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만 재산 감소…부동산 가격 상승과 고용시장 악화가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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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3억595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한 감소세로, 30대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이 각각 0.5%와 0.7% 줄어든 반면, 이들의 부채는 평균 1억898만 원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재무건전성 지표 또한 악화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함께 고용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데이터에 따르면, 30대의 경상소득은 2.6% 증가했지만, 저축액 또한 6989만 원으로 1.3% 감소하며 재정적 압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대부분 순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30대만의 고립된 재정 상황이 눈에 띈다. 30대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3%로 0.5%포인트 상승, 재무건전성 저하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평균 부채 비율이 16.8%로 개선된 것과 대조적이다.

주거비 급등은 30대 가구의 재산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에서 무주택 상태인 30대 가구 수는 52만7729가구로,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월 기준으로 14억8890만 원에 달하며, 이는 1년 전보다 17.9%나 상승한 수치이다. 전세가격도 6억6146만 원을 기록하며 5.4%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30대 부채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산 감소 속 부채 상승이 순자산을 줄였고, 전월세 보증금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 악화 또한 재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 30대 ‘쉬었음’ 인구가 33만4000명으로 7.7% 증가하였고, 실업자 수 또한 19.5% 늘어났다.

정세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의 급등, 전월세 보증금 부담, 주식 투자 열풍이 맞물리며 30대 순자산 감소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용시장까지 악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재정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30대 가구의 재정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으며, 이는 주거비 급등과 고용시장 불황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적 대응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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