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MZ세대,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스포츠 팬덤 문화를 통해 과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팬의 57%가 “응원 활동을 위해 과소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을 위한 평균 지출액은 약 3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소비는 단순한 경제적 지출을 넘어 소속감과 행복감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미국 인터넷전문은행 얼라이뱅크(Ally Bank)의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약 1600달러(230만원)를 연간 지출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열정적인 팬들은 2200달러(315만원)까지 지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약 2050달러(293만원), Z세대는 1550달러(221만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젊은 층이 팬덤 소비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팬들이 지갑을 여는 배경에는 응원으로 얻는 소속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33%, Z세대의 31%가 “스포츠에 돈을 쓸 때 소속감을 느낀다”라고 응답했으며, 각각 47%와 42%는 응원 활동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는 단순한 소비 활동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팬덤 소비가 단순한 지출이 아닌 더 큰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기쁨을 위한 것이므로, 재정적인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실적인 예산을 세워 소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 경기 관람을 비롯해 다양한 응원 활동은 팬들의 일상적인 경험에 통합되어 스포츠와 함께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팬덤 소비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통계에 따르면, 2025 KBO리그의 최종 관중 수는 1231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야구 한 경기의 평균 관중 수는 1만7101명으로, 좌석 점유율도 82.9%에 달하였다. 이는 야구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팬덤 소비는 응원 용품 구매로 이어지며, 특히 20대와 30대 여성들은 평균 23만5000원에서 27만3000원까지 소비를 확대하는 추세이다. 이는 프로야구의 흥행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하며, 현대경제연구원은 “프로야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MZ세대의 과소비 경향은 단순한 소비 행위가 아닌 소속감을 느끼고자 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팬덤 문화는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로 인해 지역 경제와 문화가 상생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