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가 현재 M&A 매물로 등장하며, 그 기업가치가 4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드가 2021년 8월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사업 체질 개선과 공격적인 시장 확장을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골프공과 의류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매출이 급증했다.
현재 테일러메이드의 매각가는 35억 달러(약 5조600억 원)로, 이는 인수 당시의 약 17억 달러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특히, 당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160원이었음을 감안할 때, 환차익을 포함한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이 사례는 국내 PEF 운용사가 크로스보더 거래에서 성공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킨 사례로서 의미를 갖는다.
센트로이드는 인수 당시 핵심가치 제고 전략을 마련해 실행해오며 골프공과 의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이 결과, 테일러메이드의 글로벌 골프공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15.5%로 증가했으며, 북미 오프라인 매장 설립은 물론 아시아 주요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타이거 우즈와 협업하여 만든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 ‘선 데이 레드’의 런칭이 주목을 받았다.
또한, 테일러메이드의 실적은 대폭 개선되었다. 지난해 EBITDA는 약 2억2200만 달러로, 인수 이전의 1억700만 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또한 9억4300만 달러에서 14억4400만 달러로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장은 센트로이드의 전략적 투자와 관리가 크게 기여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 중 하나인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당시 우선매수권과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한 동의권을 부여받았으며, 향후 매각 과정에서 이러한 권리가 어떻게 행사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센트로이드는 모든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F&F는 테일러메이드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인수 당시의 가치 상승이 그들의 전략적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이로 인해 향후 매각 과정에서 법적 대응이 불가피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테일러메이드가 M&A 매물로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은 그만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투자자와 글로벌 자본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테일러메이드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