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슈퍼볼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광고 단가는 치솟아 일부 기업은 30초 광고 슬롯에 최대 4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런 지출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과거의 패턴과 닷컴 및 암호화폐 버블의 경험 때문이다.
2000년 ‘닷컴볼’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대거 등장하며 광고비를 쏟아부었고, 이듬해에는 닷컴 버블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확장과 함께 ‘크립토볼’이 등장하였으나, 차후 파산과 붕괴로 이어졌다. 이러한 두 번의 사태는 기술 시장의 과열 현상이 우려된다는 경고를 남겼다.
2026년 슈퍼볼에서는 코인베이스가 다시 등장했으나,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고 광고의 내용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노스웨스턴 대학교는 해당 광고가 브랜드의 가치와의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낙제를 매겼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가 여전히 시장에서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올해 슈퍼볼에서는 AI 관련 광고가 대세를 이뤘다. 앤스로픽과 메타,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이 AI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며 광고에 투자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과거 기술 거품의 생태계를 반추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AI 기업들이 과도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손실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본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실상은 기술 창업자들이 과거의 교훈을 반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용자의 수와 같은 비어 있는 지표에 집착하면서 본질적인 수익 구조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또다시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술 버블이 터진 이후에도 일부 기업들은 살아남아 성공을 거두고 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의 영향을 받은 e트레이드는 지금의 주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FTX와 같은 기업은 당연히 반대의 길을 걸었다. 따라서 AI 기업들도 흥망성쇠를 거듭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슈퍼볼을 통해 보이는 과거의 반복은 새로운 기술 분야에서도 유효하다.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열광이 일시적으로 식을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생존한 몇몇 기업들은 미래 시장을 다시 선도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