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국내 증시에서 5대 그룹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한 반면, LG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들어 현대차는 배당 확대와 인도법인 IPO 추진 등으로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며 9.5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에 큰 기여를 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한때 44.96% 오른 뒤 하반기 들어 30% 가까이 하락하며 전체 수익률을 유지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90% 하락과 24.63% 상승으로 첨예한 모습을 보였다.
SK그룹 역시 ‘KOSEF SK그룹대표주’ ETF가 올해 2.86% 상승하며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의 영향으로 주가가 올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기술에서 앞서 나가며 주가가 20% 상승했지만, SK이노베이션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LG그룹주는 12% 하락하고 포스코그룹주는 무려 48%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LG화학은 올해만 41.58% 하락하였고, 포스코는 다양한 악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산업이 트럼프 행정부 하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며 더 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올해 10.03% 하락 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초기 8만원대로 종가를 유지하다가 최근 4만원대까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겪고 있다. 이는 AI 기술 경쟁에서 발생한 기술 격차 문제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현대차와 SK는 기술과 배당증대 등의 호재로 선전한 반면, LG와 포스코는 화학 및 배터리 시장의 침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이러한 업종별 성과 격차는 반도체 및 자동차 산업이 국내증시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보일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