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규모 미국 시장 확보 위기, 프랑스 와인업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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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과 주류 업계가 미국 시장과의 무역 협상을 놓고 긴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최근 무역 협상에서 관세가 확정되지 않아 프랑스 정부와 와인 및 증류주 업계는 무관세 혜택을 확보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리크 롱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관세가 주류 산업에도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EU와 미국은 유럽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지만, 항공산업 및 특정 복제약, 반도체 장비는 면세 혜택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만큼, 와인 등 주류에 대한 관세율 또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가 수출하는 와인과 증류주의 25%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어, 프랑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지난해에는 미국에 수출한 주류 규모가 약 38억 유로, 한국 원화로 치면 약 6조원의 가치를 기록했다.

가브리엘 피카르 프랑스 와인 및 증류주 수출업자연맹(FEVS) 회장은 성명에서 “이전의 30% 관세 부과에 따른 위기를 면했다”며 “이번 협정이 주류 제품에 대해 양국 간 무관세 교역이 복원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아직 모든 사항이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EU 집행위원회와 프랑스 정부가 모든 노력을 다해 관세 인하를 관철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LVMH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 LVMH는 세계적인 샴페인 브랜드 모엣 샹동과 코냑 브랜드 헤네시를 소유하고 있어, 아르노 회장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이력과 백악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물론, 유럽의 대미 와인 수출이 미국 내 모바일 산업과의 무역 적자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유럽산 와인과 알코올 제품에 대해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예상되었던 상황도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프랑스 와인 업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향후의 상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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