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m 높이 다리에서 줄 없는 번지점프 개장 보류…안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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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인 화장협곡대교에서 도입될 예정이었던 ‘줄 없는 번지점프’가 안전성 문제로 인해 개장이 잠정 중단됐다. 이 번지점프는 구이저우성 화강협곡대교에 설치될 계획이었고, 점프자는 줄을 매지 않고 약 20m에서 50m 높이에서 안전망으로 떨어지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번 줄 없는 번지점프는 22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평가 과정에서 안전 기준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운영이 잠정 보류됐다. 해당 관광지구 측은 이 체험이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안전망은 약 160㎡(48평)의 면적을 가지고 있어 낙하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적정 체중은 40~90kg이며, 60세 이상 또는 심장 질환 및 고혈압 환자에게는 이용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체험 요금은 1688위안(약 34만원)으로, 기존의 줄 있는 번지점프보다 저렴하다.

그렇지만 온라인에서는 이 기구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모래주머니처럼 완벽하게 수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바람에 밀리거나 비틀릴 경우 안전망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줄 없는 번지점프라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이 기존 안전 규정을 벗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의 안전 기준이 없는 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평현 문화체육관광국 측은 모래주머니 실험과 실제 인체 테스트가 모두 통과했다고 강조하며 “안전성은 확보됐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개장은 중지되었다.

한편, 화장협곡대교는 3년 8개월의 긴 공사를 통해 지난달 28일 개통되었으며, 총 길이는 2890m에 이르고, 두 교량 주탑 간 거리도 1380m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협곡을 횡단하는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2분으로 단축되었고, 높이도 세계 최고 기록인 625m에 달한다. 이는 이전까지의 최고 높이였던 베이판장대교(565m)보다 60m 더 높은 수치다.

이러한 사건은 중국 관광지의 안전 기준과 관련하여 더욱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앞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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