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액이 약 1,973억 원(약 1억 4,2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17건의 사이버 공격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이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에서 발생한 결과다. 온체인 보안업체 펙실드(PeckShield)는 7월 한 달간 암호화폐와 관련된 피해 금액이 전월인 6월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전했다. 6월에 발생한 피해액은 약 1,543억 원(약 1억 1,100만 달러)이었으며, 이번 달의 피해 규모는 그보다 더 확대되었다.
흥미롭게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에는 피해액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2022년 7월에는 한 달간 해커들에게 넘겨진 총 금액이 약 3,695억 원(약 2억 6,6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대다수인 약 3,197억 원(약 2억 3,000만 달러)은 인도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의 해킹 사건으로부터 발생했다.
비록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보안 강화와 스마트 컨트랙트 모니터링 솔루션 도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해커들은 여전히 시스템 내의 취약점을 타겟으로 삼아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피해 규모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나, 월간 피해가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경각심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암호화폐 분야의 생태계가 여전히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며, 투자자들과 사용자들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기술 발전과 보안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은 새로운 공격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당국 및 기업들이 협력하여 보다 안전한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