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측 민간인 사상자가 1,674명에 이르렀다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쟁이 전면전으로 격화되던 2022년 초의 석 달을 제외하면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수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286명이 사망하고 1,38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22년 5월 이후 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니엘 벨 HRMMU 단장은 한 측면에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 수가 연속 두 달 동안 3년 간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시작한 초기 석 달을 제외하고는 지난달이 가장 심각한 사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미사일, 드론, 폭탄 공격이 여전히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는 가정과 병원에서도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들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관련 책임을 반드시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의 테러를 중단하기 위한 첫걸음은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이라며, 유럽 및 대서양 동맹의 단결만이 러시아의 전쟁을 종료시키고 국제법에 따라 세계의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한 경로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오는 15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휴전 협정을 논의할 예정인 상황에서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드론과 소규모 보병 부대를 동원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휴전 협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회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후속 3자 정상회담을 즉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간인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는 문제는 유럽 및 국제사회의 안보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각국의 대응과 외교적 노력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