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태국의 한 70대 여성 A씨가 보이스피싱의 희생자가 되었다가, 금값 상승 덕분에 예상치 못한 큰 수익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인에게 속아 총 1800만원을 잃을 뻔 했으나, 오히려 1억 원에 가까운 이익을 남기게 되었다.
A씨는 태국 남부에 거주하며, 경찰관을 자칭한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 전화를 받았다. 그는 “귀하의 은행 계좌가 국제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됐다”고 말하며 협조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A씨는 큰 불안감을 느끼고 말았다. 결국, 그녀는 사기범의 지시에 따라 홍콩의 특정 계좌로 41만 바트, 즉 한화 약 1800만원을 송금하게 되었다. 이후 범인은 남은 예금 1400만 바트, 약 6억원을 금으로 바꿔 안전하게 보관하라고 유도했다. 이에 A씨는 수주에 걸쳐 금괴를 구매하게 된다.
불안함을 느낀 A씨는 며칠 후 경찰에 신고를 하기로 결심했다. 경찰은 A씨에게 함정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은 A씨에게 금괴를 분유통에 숨겨 약속된 장소로 가져가도록 지시했고, 현장에 잠복한 수사관들은 금을 받으러 나온 홍콩 국적 남성을 체포하였다.
조사 결과, 그는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의 일원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태국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범행에 연루된 인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이후 금값이 급등하면서 A씨는 예기치 않게 큰 수익을 얻게 되었고, 그녀의 금괴는 1670만 바트, 즉 약 7억3000만원에 매도되었고 그로 인해 약 270만 바트, 즉 1억2000만원의 차익을 기록하게 되었다.
결국 A씨는 초기 사기 피해액인 41만 바트를 제외하고도 약 230만 바트, 한화로 약 1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남긴 셈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A씨가 금을 최고가 부근에서 매도하였고, 그 이후 금값이 약 6%가량 하락했다는 것이다.
현재 태국 경찰은 해당 국제 사기 조직의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A씨에게 금을 환매하도록 지시한 추가 인물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국제 공조 수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