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존하는 부부 중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이어온 브라질의 부부가 결국 사별하게 됐다. 22일(현지시간)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는 마누엘 안젤림 디노가 20일 향년 106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그의 아내 마리아 데 소우자 디노는 102세로, 두 사람은 결혼 85주년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있었다.
이들은 1940년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한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마누엘은 17세, 마리아는 13세였다. 우연히 작은 마을 알메이다에서 브라질 전통 사탕인 라파두라스를 구하러 갔다가 마리아를 처음 본 마누엘은 “첫눈에 반했다”고 기억하고 있다.
사랑의 시작은 늦어졌으나, 4년 후 마누엘이 다시 마리아를 만나고는 용기를 내어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마리아의 가족이 두 사람의 관계를 반대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마누엘은 성실함을 보여주며 마리아의 가족 신뢰를 얻은 끝에, 두 사람은 1940년 11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부부는 담배 농사를 지으면서 13명의 자녀를 키웠고, 이후에는 55명의 손주와 54명의 증손주, 그리고 12명의 증증손주까지 두었다. 100세가 넘은 후에는 조용한 일상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매일 저녁에는 함께 라디오를 듣기도 했다. 마리아는 “오랜 시간 함께한 비결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사랑이다”라고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올해 2월, 이 부부는 기네스의 공식 기록에 따라 ‘부부 중 결혼 기간이 가장 긴 부부’로 인정받았다. 결혼 기간은 84년 77일을 넘어섰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마누엘의 별세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기며, 사랑의 힘과 오랜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한 결혼 생활을 넘어선 감동의 아이콘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마누엘과 마리아의 85년간의 결혼 생활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워 주었다. 기네스북에 오르면서 이들 부부의 이야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후세에 전해질 가치 있는 에피소드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