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에 총 135만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다음 날인 8일, 건설주들이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동신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3880원(23.07%) 오른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에는 2만9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건설사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금호건설(13.54%), 한신공영(6.43%), 동부건설(7.57%) 등 다른 건설주들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멘트 관련주인 한일현대시멘트(3.16%)와 아세아시멘트(1.13%)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전체 건설 및 시멘트 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부의 9·7 대책은 오는 2030년까지 매년 27만 가구를 공급하여 총 135만 가구의 주택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책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도권의 주택 공급을 주도하고, LH가 민간에 설계 및 시공 등의 도급을 맡기면서 공급 속도와 물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정책의 구체적인 실행 내용에 따라 관련 업종의 혜택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이은상 연구원은 “신속한 공급 확대가 이번 대책의 핵심이지만, 공공성이 강조되면서 민간 중심의 주택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받게 될 수혜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건설 및 시멘트 주식에 대한 투자가 일시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인 투자 전략은 신중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대책이 실현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이를 통해 실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향후 이 업종의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