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은 최근 3주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체에 조정 국면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이 이번 사이클의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의 해에 9월에는 주요 하락 사이클의 저점이 형성되며, 이후 4분기 동안 강력한 반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반복되어왔다. 이번 9월도 매수 기회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0,000달러(약 1억 5,290만 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1월 고점인 109,590달러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 7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가 123,640달러(약 1억 7,290만 원)와 비교하면 약 13% 하락한 상황이다. 비트파이넥스는 과거의 패턴을 분석한 결과, 사이클 고점에서 평균 17% 하락한 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현재의 하락세가 그것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조정 국면의 막바지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된다.
비트파이넥스는 또한 비용 기반 분포(Cost Basis Distribution, CBD) 히트맵을 언급했다. 이 지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어느 가격대에서 획득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집중 매수 영역과 자연스러운 지지 및 저항 구간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다. 현재 가격대는 공급이 적은 ‘갭’ 하단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에는 이러한 갭이 다시 방문되고 채워지는 경향이 있어 이 구간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락세는 비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500달러 이상 급락했으며, 기관과 ETF의 지속적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 위축과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93,000~110,000달러(약 1억 2,930만 원~1억 5,290만 원) 사이에 촘촘하게 매물대가 형성되어 있어, 단기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진행하지 않는 한 큰 폭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요 정체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하락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의 9월 흐름은 시장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사이클의 패턴과 거시적인 수급 분석이 어우러져, 이 시기가 다음 강세장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현재 반등의 단서를 찾는 결정적인 순간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