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약 9,080억 원에 달하는 신규 암호화폐 물량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으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대규모 잠금 해제(언락)는 비트코인 옵션 만기와 더불어 시장에 강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솔라나(SOL), 앱토스(APT),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의 일괄 및 선형 분할(unlock) 분배가 맞물려 있어 단기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젝트는 패스트토큰(FTN)으로, 이번 주에만 약 1,270억 원(91.6백만 달러) 상당의 2,000만 개 토큰이 방출될 예정이다. 이는 FTN의 전체 공급량의 2% 이상에 해당하며, 추가로 게임파이 플랫폼인 칠리(CHEEL)도 약 1,235억 원(88.87백만 달러) 상당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앱토스(APT)는 총 1,130만 개의 토큰을 풀어 약 747억 원 규모(53.72백만 달러)의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며, 아비트럼(ARB)은 9,265만 개의 토큰을 한 번에 배포하면서 약 610억 원(43.91백만 달러)의 신규 암호화폐 물량이 시장에 유입된다. 아발란체(AVAX)와 세이(Sei) 역시 각각 약 556억 원과 252억 원에 해당하는 대량 물량을 출시할 것이다.
솔라나(SOL)는 일일 선형 잠금 해제에서 최대 공급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465,770개의 SOL이 공급되어 총 1,296억 원(93.18백만 달러)이 매일 시장에 풀린다. 최근 일주일 간 SOL은 기관 수요 증가로 인해 14.2% 상승했으나, 여전히 올해 최고가 대비 약 37% 낮은 약 186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국 상장사인 업엑시(Upexi) 등이 보유한 SOL만 해도 3.5백만 개로, 총합 약 8,212억 원(591백만 달러)에 해당하며, 전체 유통량의 0.65%를 차지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관련 ‘TRUMP’ 토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489만 개, 약 639억 원(45.92백만 달러)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전체 발행량의 2.45%에 해당한다. 월드코인(WLD)과 도지코인(DOGE)도 각각 5,625억 원(40.5백만 달러)과 3,070억 원(22.09백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도지코인은 9,549만 개의 토큰을 시장에 방출할 계획으로, 고래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최근 일주일 간 18%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공급의 물결이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경계하고 있다. 이미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실현 차익 매물과 신규 수요 간의 균형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상기 언급한 암호화폐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의 대규모 잠금 해제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동성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