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국내 게임사 중에서 가장 많은 게임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리스크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상인증권은 11일 크래프톤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크래프톤의 간판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는 다가오는 엔진 업데이트와 AI 캐릭터 도입으로 현재의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슈팅게임은 지적재산권이 확장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지만, 한 번 성공할 경우 길게 판단할 수 있는 수명은 RPG에 비해 훨씬 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 상상인증권의 분석이다. 슈팅게임의 독특한 조작감과 게임 구조는 충성도 높은 코어 유저를 형성하게 하여 이탈 방지에 기여한다.
상상인증권은 무엇보다도 크래프톤이 상장 이래로 단일 IP에 대한 높은 의존성이 문제가 되었던 점은 이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많은 기업들이 IP 감소로 인한 위기가 발생한 후에야 뒤늦게 대처하는 반면, 크래프톤은 예전부터 다양한 성장 방향을 모색해 왔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 및 AI 기술 활용을 통해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현재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및 배급(퍼블리싱)까지 확대하여 국내 게임사 중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AI 기술력 또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있으며, 소형 대형 언어 모델 적용 등 혁신적인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라는 예측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내년 수익 감소를 이미 반영하고 있어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라며, “주요 이벤트 시점에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과 분기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앞으로 다양한 게임 프로젝트와 AI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새로운 콘텐츠 도입으로 유저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