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델타항공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7월 발생한 사이버 보안 사태로 인해 취소된 항공편과 여객들이 발이 묶인 사건과 관련하여 이뤄진 것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 소송이 두 회사 간의 계약을 회피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델타항공 간의 계약에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책임을 제한하고 손해 배상에 대한 상한을 설정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가 현재 이 조항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조지아 법이 계약 위반 사항을 불법 행위로 전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조지아의 경제 손실 규칙은 델타가 주장하는 경제적 피해를 불법 행위를 통해 회복하려는 시도를 명백히 차단한다”라고 썼다.
델타항공은 이번 사이버 보안 사태로 인해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비용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게 보상받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델타의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평판에 대한 피해는 정량화되지 않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교통부의 조사 영향도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
덴타항공은 사고 이후에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서비스를 계속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대규모 복잡한 시스템에서는 사이버 보안 공급업체를 변경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신속히 도움을 제안했지만, 델타 측에서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제출 서류에 인용된 델타의 한 임원의 메시지에는 “우리는 지금 괜찮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또한 델타의 자체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지체와 취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다른 항공사들은 재빠르게 복구에 성공했지만 델타는 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취소가 발생했다고 지적하였다. “델타는 예외적인 사례였다. 델타는 단지 몇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취소 건수는 동종업계 항공사들보다 훨씬 더 많았다”라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보고서에 썼다.
이번 사태 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급락했으나, 이후 상당 부분 회복되었고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대기업 고객들의 고착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델타항공의 공식 입장은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