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트럭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의 튜심플(TuSimple)사가 CreateAI로 브랜드를 변경하고 비디오 게임 및 애니메이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GM이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을 정리한 것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자율주행 스타트업 sector의 선두 주자들이 뒤처진 기업들을 정리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튜심플은 미국과 중국 시장 모두에서 활동해왔으며 차량 안전, 1억 8천 9백만 달러 규모의 증권 사기 소송 합의, 그리고 2월 나스닥 상장 폐지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CEO인 청 루(Cheng Lu)는 2021년 다시 회사에 복귀한 지 2년이 넘은 지금, 2026년에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진용(Jin Yong)의 인기 무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 출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2027년에는 전체 버전 출시를 통해 “수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튜심플은 나스닥 상장 폐지 이전, 2023년 첫 3분기에 5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구개발에 1억 6천 4백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창립자 모 천(Mo Chen)은 진용 가족과 오랜 교류가 있으며, 2021년부터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기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청 루가 설명했다.
회사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축적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생성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생성 AI는 OpenAI의 ChatGPT와 같은 기술을 포함하며 사용자 입력에 대해 인간처럼 자연스러운 응답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CreateAI 브랜드의 첫 번째 주요 AI 모델인 ‘루이(Ruyi)’도 발표되었으며, 이는 시각 작업을 위한 오픈소스 모델로 Hugging Face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청 루는 주주들이 이러한 변화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으며, 경영진과 이사회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인력을 3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튜심플은 여전히 이전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상하이 삼체 애니메이션과 협력하여 ‘삼체’ 소설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첫 번째 애니메이션 기능 영화 및 비디오 게임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청 루는 향후 5~6년 내에 AAA급 게임 제작 비용을 7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요 반도체 생산 제한 조치의 영향에 대해 청 루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자사는 중국과 비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를 혼합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고급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진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