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스톰(Roman Storm),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의 공동 창립자는 최근 법원에서 중요한 승리를 얻은 후 형사 고소를 취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제5 순회 항소 법원은 최근 미국 재무부의 토네이도 캐시 스마트 계약에 대한 제재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스톰의 사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돈세탁과 같은 중범죄 혐의가 포함되어 있다. 더욱이 이러한 제재는 토네이도 캐시의 네이티브 토큰인 턴(TORN)의 가격을 지난달에 700% 상승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법원은 재무부의 제재 조항을 무효화하며, 토네이도 캐시의 스마트 계약은 불변성(Immutability)을 지니고 있어 그 누구도 변경하거나 중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러한 스마트 계약은 미국 법률상 “재산”으로 간주되지 않으므로 정부가 차단하거나 제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요 요소는 스톰이 국제 비상 경제 권한 법(IEEPA)을 위반했다는 중범죄 혐의의 취소를 요구하는 근거가 된다.
스톰은 이번 판결을 바탕으로 자신의 고소가 오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토네이도 캐시가 금융기관이 아니며, 해당 프로토콜은 2020년 5월부터 불변으로 변화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프로토콜을 통해 돈세탁을 공모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플랫폼을 통해 그를 돈세탁범으로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사건은 토네이도 캐시 사용자들에 의해 제기되었으며, 코인베이스(Coinbase)의 지원을 받았다. 처음에는 법정에서 패소했지만, 2023년 11월에 판결이 뒤바뀌며 토네이도 캐시 지지자들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법 집행 기관이 분산형 플랫폼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며, 개발자의 접근 방법이 향후 유사 사건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에도 로만 스톰과 공동 창립자 로만 세멘노프(Roman Semenov)는 북한 해커 그룹인 라자루스와 연관된 1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돈세탁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기소된 바 있다. 현재 세멘노프는 도망 중이며, 세 번째 공동 창립자인 알렉세이 퍼첵(Alexey Pertsev)은 2022년 네덜란드에서 체포되었다. 토네이도 캐시는 2019년 이후 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도난당한 사건에 연루되어 2022년 미국 재무부에 의해 제재를 받았다.
이번 판결과 스톰의 주장들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한 법률 및 규제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질 수 있으며, 미래의 위험 회피 및 정책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