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방산 분야에서 활동 중인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19일 현대로템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는 향후 수개월 내에 신용등급이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로템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 및 방산 부문에서의 사업 안정성이 강화되었음을 반영한 조치이다. 2021년 말 수주잔액이 약 10조원이었던 현대로템은 현재 19조원에 달하는 수주잔액을 기록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재무 안정성이 더욱 개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18.2%에서 올해 9월에는 142.9%로 하락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NICE신용평가의 홍세진 연구원은 K2 수출사업의 계약 이행과 관련하여 중단기적으로 현금 흐름 및 재무 안정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LIG넥스원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로 신규 평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는 향후 몇 달 내에 LIG넥스원의 신용등급이 향상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수주잔액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이익 창출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년 말 8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9조 6000억원으로 증가하며, 현재는 이라크 M-SAM 수출이 미반영된 18조 4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방산 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는 이러한 성장 추세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권혁민 한신평 연구원은 방위력 개선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자주 국방 역량 강화를 통해 첨단 무기에 대한 수요는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방산 기업들이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 조정은 긍정적인 산업 전반의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