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Honda)의 주식이 월요일 발표된 1.1조 엔(약 7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계획과 함께 닛산(Nissan)과의 합병 논의에 따라 16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혼다는 발행 주식의 24%를 오는 2025년 12월 23일까지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와 함께 혼다의 주가는 15.51% 상승하며,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닛산의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혼다와 닛산은 공식적인 합병 논의에 들어갔으며, 이는 두 회사가 합쳐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혼다의 CEO인 미베 토시히로는 이번 합병이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신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지주회사가 두 회사의 모기업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인 하칸 도구는 두 회사가 유사한 시장에서 유사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경영진이 제품의 차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합병 논의는 2025년 6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닛산의 전략적 파트너인 미쓰비시는 새로운 그룹에 합류할 기회를 갖게 되며, 이에 대한 결정은 2025년 1월 말까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2024년 3월까지 운영 이익이 1.382조 엔에 이를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닛산의 운영 이익은 568.7억 엔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합병 가치가 약 5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혼다가 430억 달러를 차지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의 기조가 닛산의 재정적 어려움과 프랑스의 르노와의 오랜 파트너십 재구성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닛산은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9,000명 일자리 감소와 글로벌 생산 능력 20% 축소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