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알리바바와의 동맹으로 이커머스 시장 재도약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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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와 협력하여 G마켓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마켓의 지속적인 부진을 타개하고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신세계는 3조 4400억 원을 투자해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지분 80%를 획득하며 역사적인 인수합병을 단행했으나,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다.

G마켓의 매출은 2020년 1조 2442억 원에서 신세계 인수 후에는 소폭 증가했지만, 2022년에는 1조 1967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또한 2021년 59억 원 적자에서 시작해 2022년에 654억 원 적자로 확대되었으며, 지난해에도 32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G마켓은 신세계그룹 내에서 성장의 원동력보다는 부담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알리바바의 물류와 소싱 능력은 G마켓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G마켓의 셀러들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플랫폼을 사용하여 전 세계 200여 개 국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G마켓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알리바바의 IT 기술을 접목하면 G마켓의 시스템과 상품 다양성에서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마켓은 한때 국내 오픈마켓 시장의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으나, 최근 들어 쿠팡과 네이버의 성장에 밀리며 점유율이 감소했다. 쿠팡과 직매입 형태의 경쟁이 두드러지고 나서 지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28조 8607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쿠팡이 각각 22%와 2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G마켓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신세계는 알리익스프레스와의 동맹이 새로운로 양질의 공급망과 저렴한 가격의 상품 소싱을 통해 G마켓의 이미지와 경쟁력을 회복할 중요한 기회라고 분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평택항 인근에 물류센터를 세워 신속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세계는 G마켓의 기업 가치를 재조정하는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지마켓 인수에 투자한 약 3조 4400억 원과 현재 평가받고 있는 약 3조 원의 기업 가치를 비교할 때, 향후 처리해야 할 손실이 상당하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의 한 측에서는 신세계가 결국 G마켓을 알리바바에 매각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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