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1월에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전체 9곳의 기업이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 일정에 돌입하며,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의 부진을 극복할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첫 스타트를 끊는 기업은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1월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13일부터 14일에 일반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이 철회되었으나, 이번에는 희망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에 나선다.
이후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청약에 나서며, 인공지능(AI) 기업 와이즈넛과 성인 교육 기업 데이원컴퍼니(구 패스트캠퍼스)가 15일부터 16일에 이어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도체 핵심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은 16일부터 17일까지 청약 일정에 나설 예정이며,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감광액의 소재를 국산화한 바 있다. 이번 수요예측은 6일부터 10일 사이에 진행된다.
스마트 배선 시스템 기업 위너스는 17일부터 20일에, 2차전지 검사장비 기업 피아이이와 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20일부터 21일에 각각 공모주 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LG 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인 LG CNS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LG CNS는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에서 삼성SDS, SK그룹과 함께 ‘빅3’로 알려져 있다.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으로 전망되며, 예상 공모 규모는 1조406억~1조1994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LG CNS는 청약 일정으로 9일부터 15일 사이에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21일부터 22일에 일반청약이 진행된다.
이번 1월에는 이러한 대형주와 함께 중소형주들이 청약 일정에 몰리면서, 새로운 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 1월에 청약이 집중되는 경우는 적지만,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 부진으로 많은 기업이 일정을 연기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진한 공모 시장에서 LG CNS 같은 대형 기업의 흥행 여부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면서, 12월에 좋은 성적을 올린 기업들이 있어서 희망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게다가 1월은 신규 상장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각 기업들이 성공적인 상장을 이루고 이를 통해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