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의 닛폰 스틸의 미국 스틸 인수 시도 차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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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닛폰 스틸의 149억 달러 규모의 미국 스틸 인수 제안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관리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금요일에 바이든의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2월 23일 외국인 투자 심사 위원회(CFIUS)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뒤 바이든 대통령에게 회부되었으며, 그는 15일 이내에 해당 거래를 승인하거나 차단해야 했다. 이로 인해 닛폰 스틸은 거래 마감을 2024년 3, 4분기에서 2025년 1분기로 연장했다.

CFIUS는 닛폰 스틸이 미국 스틸 인수 후 생산 용량을 축소할 경우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미국 스틸의 잠재적 생산량 감소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급 부족 및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우걱을 해소하기 위해 닛폰 스틸은 미국 정부에 스틸 생산량 축소에 대한 거부권을 부여하는 제안을 했다. 또한, 닛폰 스틸은 미국 스틸 본사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유지하고, 이사회에 미국 시민을 배치하는 등의 여러 양보를 제안했다. 이 거래는 미국 스틸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그들은 거래가 통과되도록 투표했다.

미국 스틸의 CEO인 데이비드 버릿은 “우리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우리와 NSC 간의 거래가 갖는 설득력 있는 이유를 인식하고 있다는 분명한 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은 바이든의 결심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바이든은 지난 3월에 “미국 스틸이 미국산 기업으로 남고, 국내에서 운영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이 거래에 오래전부터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

바이든의 반대 목소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도 일치한다. 트럼프는 지난 12월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서 “한 때 위대한 미국 스틸이 일본의 닛폰 스틸에 의해 인수되는 것을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닛폰 스틸의 주가는 동부 시간 기준으로 마지막에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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