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한국에서 A형 독감, 그리고 중국에서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유행소식이 전해지면서 백신 및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였다. 특히, 모더나는 하루 동안 11.65%나 급등하며 47.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노바백스는 10.84%, 바이오엔테크는 5.6%, 큐어백은 5.41%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루이지애나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65세 기저질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는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첫 번째 사망 사례로, 이에 따라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DC는 또한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 가운데 계절성 독감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음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 지난주 코로나 양성 판정 사례는 11.2% 급증했다고 전해졌다.
모더나는 차세대 백신 후보물질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급성장세를 경험한 모더나는 지난해 수요 감소로 주가가 60% 가까이 하락했으나, 이번 유행으로 인해 다시 한번 시장에서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백신 관련주가 1.76% 오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일부 주식들이 차익 매물로 인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12.45%, 휴마시스는 3.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오는 13일 개막 예정인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새로운 투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전염병의 확산과 백신주 희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영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주식 시장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백신주 상승세가 단기간의 현상일지 장기적 흐름으로 이어질지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