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캐처 미국 해군 제7함대 사령관이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기와 무인정을 새롭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캐처 사령관은 일본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AI 무인기 및 무인정을 기존 전력과 통합하여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계획은 미국 국방부의 ‘레플리케이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미국 제7함대는 서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작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캐처 사령관은 “이 새로운 무기 시스템들은 지역 내 적대 세력에 대한 억지력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역의 안전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중국은 최근 유인 전투기를 통한 군사적 전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미국의 이러한 무인기 도입은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레플리케이터 프로젝트는 2023년 8월에 발표된 것으로, 중국군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 개의 자율 무기체계를 2년 내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캐처 사령관은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군사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유사시에는 이러한 무인 무기를 통해 중국군의 군사적 움직임을 억제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는 대만군과 미군, 동맹국 군의 태세를 정비하기 위한 시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캐처 사령관은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 등이 남중국해에서 수행하는 공동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동맹 관계의 강화를 통한 안보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미 해군은 일본 자위대와의 협력을 통한 공동 작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캐처 사령관은 해상자위대와의 긴밀한 활동 기회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며, 양국 간의 군사적 협력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미국 해군의 무인기 도입이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과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예산 절감 추진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시절, 일론 머스크 CEO가 정부 효율성을 담당하는 부문의 수장으로 지명되었으며, 국방부 예산 및 연방정부 지출 절감에 대한 그의 입장이 이번 무인기 도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론 머스크 CEO는 무인화 기술을 통한 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 해군이 군사적 기술 발전에 대한 열망과 중국 등 적대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판단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의 글로벌 군사 안전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