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초 급반등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빚투’ 상환에 나섰으며, 동시에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올해 들어 520억 원 감소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자금 투입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올해 들어 체결일 기준으로 지난 7일(결제일 기준 9일)까지 총 520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개인투자자들은 상환한 금액이 신규로 가입한 금액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에는 1조 원을 초과했던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반등에 이어 현재 854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9월 24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보호적인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액을 감소시키며, 올해 들어 4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회사로 편입되는 호재 속에 주가가 40% 이상 상승하며 신용융자 잔액이 487억 원 증가하였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며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빚투를 늘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이 바닥을 친 뒤 본격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빚투를 줄인 결정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직면한 시장 회복 및 실적 점검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손실 회피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주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코스피의 주요 기둥인 삼성전자의 향후 방향성에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은 그 자체로도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으며, 미래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