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대형 오피스 매물 쏟아져… 가격 상승기 이익 실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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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핵심 업무 지역에서 엔씨소프트의 강남 오피스와 동대문 두산타워와 같은 고급 상업용 오피스 매물이 빠르게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서울 A급 오피스 공급량이 향후 7년간 약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높을 때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대형 빌딩의 매각 상황은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3일에 엔씨타워1의 매각 입찰을 예정하고 있다. 이 매각은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이 주관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판교 신사옥 준공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엔씨타워1을 매각하기로 했다. 엔씨타워1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하며, 지하 7층에서 지상 15층까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면적은 3만902㎡에 이르며,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799.96%, 57.37%로 높은 편이다.

이 건물은 삼성역과 가까워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며, 서울의 주요 업무 지역인 강남권에 위치해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GBD(강남 비즈니스 지구) 오피스의 평균 매매가를 고려할 때, 엔씨타워1의 예상 가격은 약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투자자(SI) 및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이 자산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타워1 외에도 GBD 내의 옛 인터파크 삼성동 빌딩의 입찰도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새마을금고중앙회, KDB생명 등이 투자하여 보유하고 있으며, 연면적 3만647㎡에 달한다.

한편, 다음 달에는 1조원 규모의 동대문 두산타워도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이 오피스 빌딩은 연면적 12만2630㎡을 자랑하며, 동대문 fashion 중심의 상징적인 위치에 있다. 현재 두산그룹이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업 시설과 사무실이 혼합된 구조를 가진다.

작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었고, 서울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였다. 상업용 오피스 전문 기업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 거래 규모는 약 13조4000억원으로, 이전 최고의 거래 규모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GBD와 CBD(중심업무지구)에서의 거래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주요 거래 사례로는 더에셋 및 디타워 돈의문 등이 있다.

도심 오피스 공급이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가격이 오를 때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CBRE코리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향후 7년간 총 471만㎡의 신규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기존 대비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의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망세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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