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의 유혹과 위험…토스증권의 종목토론방 열풍

[email protected]





최근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미국 주식의 투자 재미를 누리는 사례가 급증하며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토스증권이 제공하는 억대 투자수입 인증 기능이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변동성이 큰 테마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락장이 예상되는 현 상황 속에서, 이러한 투자 방식이 실제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한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역대 최대인 1099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반년 전의 858억 달러와 비교할 때 크게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성장은 주식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토스증권의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4% 증가하며 이 회사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증권의 급성장은 유저 인터페이스(UI)에 기반한 커뮤니티 토론방의 활성화에서 비롯된다. 이 플랫폼은 특히 2030세대의 젊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사용자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자를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포모'(FOMO)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주가의 급등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투자자의 수익과 종목을 공개하는 방식이 자칫 추종매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주식의 향후 전망에 대한 투표 기능이나 특정 종목에 대한 알림 기능은 시장의 쏠림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이 급등 후 급락한 것도 서학개미들이 투자 결정에 미친 영향의 대표적인 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관련 기술이 상용화까지 15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며, 서학개미들의 투자에 위축이 가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 투자자들은 아이온큐와 실SQ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소형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강세장을 צפ하고 있는 이유가 US 국채 10년물 수익률 상승과 함께 미 경제 지표가 견조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는 고밸류 테마주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ARKK ETF 사례에서 보듯, 변동성이 큰 주식은 상승장에서만 수익을 보장하는 경향이 있어 이 역시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요하는 상황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투자자들 간의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동시에 불법 리딩방에 대한 실시간 제재 조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이러한 커뮤니티가 없다면 오히려 폐쇄된 플랫폼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에게 주식 투자는 재미와 동시에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