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2월 무역 통계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며 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알렸다. 중국 세관 당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했으며, 이는 로이터의 조사에서 예상한 7.3%를 초과한 수치다. 이는 11월의 6.7% 성장과 10월의 12.7% 증가와 비교할 때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낸다.
수입도 전년 대비 1.0% 증가하여 지난 두 달간의 감소세를 털어냈다. 시장 분석가들은 지난달 수입이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3.9% 감소했던 11월에 비해 긍정적인 반전이다.
중국의 지난해 총 수출은 7.1% 증가하며 2023년의 0.6% 성장에 비해 뚜렷한 성장을 보였다. 수입 또한 2.3% 증가하여 2023년의 0.3% 감소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의 자극 정책이 산업 부문의 수요를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수출 추세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내셔널 재정개발 연구소의 브루스 팡 연구원은 “고율 관세가 몇 가지 추가적인 압력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추가적인 10%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수출 규모는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산업 원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수입 물량도 더욱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을 통해 경제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GDP 데이터 발표가 이번 주에 예정되어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고, 주택 구매 제한을 완화하며, 재정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경기 둔화와 사회 불만이 커지면서 기조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지나치게 큰 자극적 조치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책 당국은 2024년 여름에 시작된 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 정책은 소비자에게 오래된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보조금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경제 데이터를 한 손에 쥔 중국 정부의 차기 성장 전략이 오는 주말 발표되는 GDP 수치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