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컴퓨팅 주식이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메타 플랫폼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이러한 기술의 실제 활용이 수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제가 퀀텀 컴퓨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현재 이 기술이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는 아직 멀었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실제 사용 가능해지려면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저커버그의 발언은 Nvidia의 CEO 젠슨 황이 이전에 언급한 바와 유사하다. 황 CEO는 퀀텀 컴퓨터가 15년에서 30년 정도는 더 발전해야 실제로 활용 가능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2024년 알파벳의 유망한 윌로우 칩 발표 이후 퀀텀 컴퓨팅 관련 주식들이 급등한 이후의 하락세를 심화시켰다.
실제로 이날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과 D-Wave 퀀텀(D-Wave Quantum)의 주가는 각각 20% 하락하며, 아이온큐(IonQ)의 주가는 9% 이상 급락했다. 이들은 2024년 한 해 동안 각각 1,449%와 854%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퀀텀 컴퓨팅 기술이 AI 이후의 차세대 혁신으로 여겨지면서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받았으나, 이제 그 기대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퀀텀 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보다 더 복잡한 계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되는 바 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실제 활용 사례가 너무 이르다고 경고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발언은 이러한 경고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퀀텀 컴퓨팅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이런 새로운 기술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가져야 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기술의 발전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단순한 투기의 성격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때임을 상기시켜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