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이임 팀은 오는 1월 20일 취임식에 앞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행사 일정에 따라, 제한된 규모의 축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취임식은 그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 자리로, 4일간 진행되는 행사에는 불꽃놀이와 트럼프의 워싱턴 D.C. 외곽 골프장에서 열리는 세 가지 VIP 이벤트, 그리고 취임식 전날 열리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축하 집회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트럼프 정부의 취임 행사 일정은 최근 대통령 취임식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공식 무대를 포함하고 있다. Trum Vance 취임 위원회는 1억 7천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으며, 전체적으로 2억 달러 이상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NBC 뉴스 등 여러 매체에서 보도했다. 그러나 이 금액에도 불구하고 공식 공항이 3개로 제한되는 등의 행사 규모는 오히려 더 소박하게 느껴진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이임의 화려한 후원금을 모으는 비영리 위원회는 많은 자금을 운용할 수 있지만, 트럼프의 취임식에서의 행사들은 워싱턴 D.C. 내에서 열리는 대신 버지니아의 그의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최근 대통령 취임식 행사와는 상당한 차별성을 보인다. 또한, 이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에 D.C. 내셔널 몰에서 실시한 불꽃놀이와 달리, 트럼프의 클럽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는 의회에서 2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펼쳐져 일반 대중이 관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두 번째 취임 위원회는 2017년과 유사하게 상당한 금액을 모금하였고, 행사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다른 최근 대통령들의 취임식보다도 여전히 많은 가용 자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취임식에서 10개의 공식 무대와 수많은 비공식 이벤트를 기획하였고, 당시 이 위원회는 5천3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었다. 반면, 비욘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1년에는 어떤 공식 행사도 개최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취임 위원회는 기부금의 증가와 더불어 기업들로부터의 기부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특히, 2017년에는 기부를 거부했던 테크 대기업들이 이번에는 다시 기부금을 내는 동향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 자산가들과 기업들이 높은 기부금 요청에 따라 100만 달러 이상의 기부를 통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트럼프가 예정된 경제 정책을 수정하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지난 4년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기조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트럼프 취임 위원회가 제공한 공식 이벤트 일정이다.
2025년 1월 18일, 대통령 리셉션과 불꽃놀이가 그의 골프장인 트럼프 스털링에서 개최되며, 각료 리셉션과 부통령 저녁 식사가 진행된다.
2025년 1월 19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에서의 행사와 함께 울타리 제막식, MAGA 승리 집회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2025년 1월 20일부터는 스와닝 의식 및 의회에서의 출발 의식 등 다양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2025년 1월 21일에는 국가 기도 서비스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