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페이스X의 스타쉽 로켓이 최근 시험 비행 중 폭발 사고를 일으킨 뒤, 해당 로켓의 발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폭발 사건은 항공편의 우회 조치를 야기했으며, 다행히 공공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카리브해의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에서 공공 재산 피해에 대한 보고가 접수된 상태이다.
스페이스X는 사건 조사 및 FAA의 요구 사항을 모두 이행한 후에야 스타쉽의 재발사 허가를 받을 수 있다. FAA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스타쉽의 폭발로 인해 미국 항공사들의 수십 차례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우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는 아메리칸 항공, 제트블루 항공, 델타 항공 등의 항공편도 포함되어 있다.
스페이스X는 성명서를 통해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스타쉽의 파손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에 의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서는 폭발하는 로켓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터크스와 카이코스 제도 상공에서 스타쉽의 잔해가 떨어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불꽃이 선명히 보였다.
FAA는 특히 “잔해 반응 지역(Debris Response Area)”을 활성화해 항공기들에게 잔해가 “지정된 항공 사고 위험 구역 외부”로 떨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로켓 발사 전 FAA는 비상 상황에서 카고 이탈 시 잔해가 떨어질 수 있는 지역을 지정해 조종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스페이스X는 초기 성명에서는 스타쉽의 잔해가 “미리 정의된 위험 구역 내에 대서양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FAA의 설명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후 스페이스X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보다 광범위한 언어를 사용하여 “잔해의 생존된 조각이 실패 이후 지정된 위험 구역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표현을 수정했다.
FAA는 CNBC의 요청에 따라 스타쉽 잔해가 미리 정의된 위험 구역 외부에 떨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정보는 초기 단계이며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사건은 우주 산업의 안전 기준 및 절차에 대한 재조명을 촉구하며, 스페이스X의 다음 발사 일정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최근 기업 가치가 3,500억 달러를 초과하며, 향후 우주 탐사 및 상업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이 같은 사건은 비즈니스에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