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실시한 공모주 청약이 전례 없는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일반청약에는 2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여, 기업가치가 6조원에 가까운 대형 기업의 상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총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이번 청약에서 모집된 증거금은 약 21조1441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청약은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을 통해 진행되었다.
LG CNS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하여 약 76조원이 모였으며, 이는 거대 기업의 성공적인 상장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예상 시가총액은 5조9972억원에 달한다.
지난 몇 개월간 IPO 시장이 침체되었던 점을 감안할 때, LG CNS의 청약 성공은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뿐만 아니라 대형주 상장 또한 관건이 되고 있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LG CNS 공모의 높은 경쟁률은 다른 대형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LG CNS가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20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초대형 공모주 또한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분위기가 DN솔루션즈,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같은 다른 대어들의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LG CNS는 10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987년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시작하여, 현재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디지털 전환(DX)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9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회사는 향후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을 통해 고객의 AI 전략을 지원하며,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기업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의 확대와 함께 해외 인재를 활용한 글로벌개발센터(GDC)의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