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부 장관, “미국 무역의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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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재무부 장관인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가 미국과의 무역 관련 문제에 대해 영국이 “문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리브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결하고자 하는 무역 적자 문제가 미국과의 거래에서 영국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대규모 및 지속적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영국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브스 장관의 발언은 세계 경제 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왔다.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미국과의 무역 관계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은 흑자와 적자 간에 변동을 겪어왔다. 2024년 2분기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미국에 대해 45억 파운드(약 55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멕시코, 캐나다 및 유럽연합(EU)과의 무역에서 높은 적자를 보이고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타겟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영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리브스 장관은 “우리 두 나라 간의 강한 특별 관계를 통해 무역 흐름을 다시 증가시킬 수 있는 이유는 충분하다”라고 밝혔으며, 경제 관계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리브스 장관은 다보스에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는 그녀가 지난해 가을에 발표한 재무부의 지출 및 세금 계획과 관련해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가을 예산’의 일환으로 영국 기업에 대한 세금 부담을 증가시키는 방안이 제시됐지만, 산업계에서는 이 조치가 투자와 일자리,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 데이터들은 낮은 성장률과 예상을 웃도는 정부 차입 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영국 재무부에 지속적인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새해 초 영국정부는 채권인 ‘길트’의 금리가 급등하며 시장의 우려를 드러냈는데, 이는 영국 경제의 전망에 대한 신뢰 부족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리브스 장관은 자신의 재정 계획을 고수하며 “영국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최고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됨에 따라 영국 정부는 여러 곤란한 상황을 맞이해야 했고, 외무장관인 데이비드 램미를 포함한 일부 장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한 이력이 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와 리브스 장관은 정치적 이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백악관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무역에 대한 보편적 관세의 잠재적 위협에 대처하고자 하고 있다. 이는 영국 경제 전반에 걸쳐 안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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