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최근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코로나19가 중국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전의 중립적인 입장에서 크게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CIA 대변인은 “현재 자료를 기반으로 판단할 때,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연적 원인보다 연구 관련 원인이 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낮은 신뢰도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존 래드클리프가 새 CIA 국장으로 확인된 다음 날에 일어났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서의 우발적인 유출이라는 점을 미국 정보와 과학이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COVID-19가 어떻게 인류에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부 전문가들, 예를 들어 전 미국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박쥐나 중간 숙주에서 인간으로 넘어왔다고 믿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출신의 많은 인사들과 정부 감사 및 개혁 하원위원회의 관계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연구 활동 중 유출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감염의 첫 발생지와 WIV에서 비슷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음을 고려하여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중국 측은 실험실 유출의 기원을 부인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CIA는 중국의 리더십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COVID-19의 기원 문제는 국제 관계, 공공 건강, 바이러스 연구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1년, 미국 국가정보국은 COVID-19의 기원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이 보고서에서 네 개의 정보 기관은 첫 감염이 감염된 동물에 대한 자연적 노출로 인해 발생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 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문 기관인 FBI는 중간 신뢰도로 실험이나 동물 샘플링 또는 취급과 관련된 실험실 사건의 결과라고 믿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번 CIA의 변화는 새로운 정보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기존 정보의 재검토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검토는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주에 시작되어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까지 완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찾아보아도 실험실 유출에 대한 논의는 향후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