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작년 129억 달러(신고 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외국인 투자액은 34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서울시가 직면한 외국인 투자 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를 고려한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신고 기준으로 집계된 서울시의 FDI 실적은 129억42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80억59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3년의 145억54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약 11%의 감소세를 보인다. 반면, 국내 전체 FDI는 반도체, 바이오, 첨단 소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큰 성장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이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러한 감소에 대해 “특히 외국인 직접 투자가 다소 부진했지만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성과”라며 “국제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투자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베스트서울이라는 전담 기구를 설립하여 투자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불확실성 증가 속에서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특히 서울시의 FDI는 사실상 해외 사모펀드의 국내 기업 인수를 위한 투자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서울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 FDI의 90.2%가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으며, 제조업은 8.6%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비스업 투자 중에서는 금융·보험업이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사모펀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어 투자처가 서울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보고서는 글로벌 투자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단기간 투자유치 목표를 추진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강조하면서, 외국인 직접 투자로 얻어지는 긍정적인 경제 효과인 고용 창출과 생산성 향상에 맞춘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서울시는 외국인 직접 투자의 흐름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 마련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서울의 미래와 글로벌 도시 경쟁력 강화는 지속적인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