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그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학생 대출 채무를 탕감했으나, 그의 임기 동안 미국의 교육 부채 총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교육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말 현재 연방 학생 대출 부채는 약 1.64조 달러로, 2021년 초 1.59조 달러에서 증가했다. 대출 전문가인 마크 칸트로위츠는 “바이든 대통령 임기 동안 총 학생 대출 부채가 증가했다”며 “모든 학생 대출 구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 하에서 5.3백만 명의 차용자에게 총 1,888억 달러의 학생 대출이 탕감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는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의 학생 대출 잔액을 줄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준다. 칸트로위츠의 계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와 퇴임할 당시 학생 부채를 가진 사람의 수는 각각 약 4,200만 명으로 비슷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치 마요트, 학생 대출 상담 기관의 회장은 “학생 대출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는 학생 대출 위기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학생 대출 위기의 근본 원인은 고등 교육의 비용”이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4년제 대학의 총 교육비는 등록금, 기숙사비, 교재비 등을 포함해 연간 10만 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4-25학년도에 공립 4년제 주립 대학에 입학하는 학부생의 예상 경비는 24,920달러, 사립 비영리 4년제 대학의 경우는 58,6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칸트로위츠는 “새로운 대출이 상환을 초과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3,0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연방 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 부채가 줄어들지 못한 또 다른 이유는 2020년 3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의 연방 학생 대출 상환 중단이었다. 마요트는 “대다수의 차용자가 3년 반 이상 상환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교육비 증가와 새로운 대출 발생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학생 대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결국, 학생 대출 부채 문제는 단순히 부채 탕감 조치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고등 교육 비용 절감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학생 대출 부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