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의 주가가 올해 처음으로 4만원대를 회복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일 3450원(9.00%) 오르며 4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주가가 처음으로 4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카카오는 여러 사법 리스크와 실적 부진으로 약 30%의 주가 하락을 겪으며 3만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소액주주 수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6월 179만명이었던 소액주주는 올해 9월 기준 177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소액주주 수가 200만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 변화다.
이번 주가 반등의 계기는 오픈AI와의 협력 기대감이 커진 점이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방한해 카카오와의 AI 사업 협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며, 이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또한,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출시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AI 소프트웨어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며, 카카오를 포함한 관련 기업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소혜 연구원은 딥시크 모델 공개 이후, 낮은 비용으로 고성능 언어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 생태계 플랫폼을 발전시키려는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저비용의 고성능 AI 모델 개발이 국내 후발주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AI 시장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계기로 향후 주가의 더 큰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