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원그로브가 입주 계약을 앞두고 현재 입주율 40%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공실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는 서울 시내 다른 중심 업무지구들보다 더 나은 입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IRDV·태영 컨소시엄으로부터 마곡 원그로브 지분을 조기 인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달 말 기준으로 입주율이 일관적으로 40%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그로브와 같은 대규모 오피스 빌딩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초기 입주율 30% 수준을 성공적인 사례로 간주하지만, 마곡지구에서 4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은 이례적인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여름, 원그로브의 대규모 공실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때와 달리, 최근에는 LG와 DL그룹 계열사 등 대기업 입주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특히, 몇몇 글로벌 자산운용사로부터 입주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곳에는 퍼시픽얼라이언스 그룹, 티시먼 스파이어, PGIM 등이 포함된다.
입주를 예정 중인 20여개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절반 정도가 한국에 지점을 신설하고 고위직 채용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는 마곡 지역의 인재 밀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곡지구는 여의도와 가까워 서울 서부권의 금융산업 단지가 발전할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원그로브가 입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다는 소식은 금융권에서도 인수금융 제안이 쇄도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은 당초 1조9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은행과 보험업계에서 밀려든 인수금융 요청 규모는 2조원 중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마곡 원그로브의 감정평가액 또한 3조3000억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2조3000억원 수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한 만큼 자산가치 상승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마곡 원그로브의 입주율 40% 달성은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에도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며, 앞으로 마곡 지역이 금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