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27개월 만에 확장 국면 진입…관세 유예로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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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하며 2년 3개월 만에 50을 넘어서면서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3을 초과하며, 지난달의 49.2보다도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제조업의 부활을 알리는 명백한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의 발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인 PMI는 50 이상일 경우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의미하며, 이번 수치는 2022년 10월 이후 지속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게 만든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규 주문 지수는 55.1로,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앞으로의 제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보류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의 25% 관세가 한 달 간 연기되기로 결정됨에 따라 미국 제조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관세 철회는 자동차, 기계, 화학 분야 등 미국 제조업체들이 공급망을 재편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티모시 피오레 ISM 제조업 조사위원장은 관세가 제조업의 지속적 진전을 도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하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제조업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요소임을 강조했다. 관세가 시행될 경우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며, 업계의 경영 전략 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촉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관세 전략을 통해 공급망 재편과 함께 미국 내 생산 및 제조업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일한 고통을 감내하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노동력 기반의 제조업 형태는 미래에 로보틱스 기술로 대체될 것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한동대학교 김학주 교수는 선진국 제조업체들이 높은 인건비와 숙련공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로봇 기술에 의존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트럼프 정부의 목표가 생산성 향상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부가가치 제품은 인도와 같은 저임금 국가에서의 대량 생산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제조업 PMI 수치는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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