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급증…리츠와 공모펀드 투자자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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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융상품들의 손실 규모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장리츠는 공모가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공모펀드들은 전액 손실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보고에 따르면,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주가는 1490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는 공모가인 5000원 대비 약 70.2% 하락한 수치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불황과 더불어, 지난해 프랑스 아마존 물류센터와 관련한 담보대출 조기 상환을 위해 추진한 유상증자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른 해외 부동산 상장리츠 역시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해 LTV(담보인정비율)가 상승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KB스타리츠는 35.9% 하락,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48.4% 줄어드는 등 여러 리츠가 공모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나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헷지 정산금에 대한 위험도 부각되고 있다. 환헷지 계약은 만기 시점의 환율이 계약 시점의 환율과 차이가 발생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리츠들은 추가 납입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공모펀드 또한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의 오피스에 투자한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 2호 펀드는 만기 채무불이행에 따른 강제 처분 통보를 받으며 사실상 전액 손실로 이어졌다. 이 펀드는 2019년 설정 당시 총 900억원을 모집했으며,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부 배상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제229호 펀드도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함으로써 투자금의 전액 손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해외 부동산 시장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재정적 손실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해외 부동산 자산으로 구성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될 경우, 투자자들은 더욱 깊은 금융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와 해외 부동산 시장의 연계가 날로 강화되는 지금, 이러한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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