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ATO 사무총장인 옌스 스톨텐베르크가 노르웨이의 다음 재무장관으로 임명됐다고 정부가 화요일 발표했다. 스톨텐베르크는 10년 동안 서방 군사 동맹인 NATO를 이끌다가 2024년에 사임하고 네덜란드의 전 총리인 마르크 뤼터에게 리더십을 넘겼다.
스톨텐베르크의 재무장관 임명은 지난 주 노르웨이의 집권 연정이 EU 에너지 지침을 둘러싼 내분으로 붕괴된 후 진행된 내각 개편의 일환이다. 그는 노르웨이 노동당의 일원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1년 그리고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두 번이나 노르웨이의 총리를 역임한 정치 고인물이다. 현재 그는 노르웨이의 총리인 요나스 가르 스퇴르 아래에서 재무장관으로 복귀하게 된다.
노르웨이는 석유와 가스 자원으로 풍부한 국가지만 유럽 연합의 일원은 아니다. 그러나 유럽 경제 지역의 일원으로서 EU와 밀접히 협력해왔다. 그 동안 집권 연정이 붕괴되기 전, 노동당과 유로 스켑틱 센터당은 덴마크와의 에너지 수출을 위한 두 개의 노후화된 전력 송전 케이블 갱신에 반대하여 브뤼셀에 상당한 우려를 안겼다. 이러한 상황은 에너지 민족주의라는 비난을 초래했다.
교민들과 소비자들은 이 전력 송전 케이블이 국내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노르웨이는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는 원래 뮌헨 안보 포럼의 의장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재무장관직으로 인해 해당 임명은 연기되었다고 MSC가 화요일 발표했다.
그는 “이 중요한 시기에 내 국가를 돕는 요청을 받아들여 영광이다”라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신중하게 고려한 끝에 스퇴르 총리의 요청을 받아 재무장관으로 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는 관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뮌헨 안보 포럼의 의장직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노동당(Arbeidarpartiet)은 오는 9월 새로운 국회의원 선거가 열릴 때까지 단독으로 정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